[부산 술집 탐방] 정관 철인7호 치킨전문점

또 태풍이 온단다.

그럼 나가질 못하니 오늘 마지막으로 외식을 하기로 하고 여태껏 시켜 먹기만 하던

"철인7호"

치킨집을 찾았다.

치킨이고 족발이고 가서 먹는게 더 맛있더라.

 

정관 cgv옆 건물 2층에 자리 하고 있다

요앞에서 와이프가 클라이밍을 하신다고해서 몇번 바래다주며 봐왔던곳이다.

기본적으로 튀김요리이므로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했기에

시켜먹었을때도 별 거부감 없이 먹었던 집을 찾아왔다.

 

으잉? 라면셀프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라면 셀프바가 있다.

한마리당 한개가 무료로 제공되며 우리는 오동통면을 끓여먹었다.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라면하나에 양심을 팔지 마세요 라고 적혀있는데....

서비스니 제발 있을때 잘하자

라면과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또 우리같은 주당들은 일단 치킨이 나오기전에 술부터 들이키고 본다.

라면이 있으니 치킨이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한다.

밖에서 나와먹는 라면은 이상하게 맛있다.

술을 골라보려는데 메뉴판에 태진아와 태슬라를 발견했다.

테진아? 테슬라?

 치킨은 일단 뒷전이다.

평소에는 3종세트를 항상 시켜먹었는데

와이프에게 아무거나 시키라고 하고 나는 평소에 먹던 진로와 함께

간만에 소맥을 위해 태진아 세트를 시켰다.(사실 뭐 딴거 주는줄 알았다.)

 

태진아 세트

SMALL

태진아 세트되시겠다.

테라두병과 진로1병 11000원

사실 따지고 보면 천원정도의 할인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테라는 처음 먹어보는건데 진로와의 궁합이 엄청 좋았다.

1시간정도만에 혼자 저걸 다 들이켰는데도 숙취하나 없이 새벽3시에 기상한걸 보면 말이다.

 

크으.....이맛에 산다

와이프가 주문한 후라이드와 양념+똥집세트가 입장했다.

맛은 뭐 익히 배달로 많이 먹었던터라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역시나 배달로 시켜먹을때의 약간 식은 치킨보다는 바로 튀겨내서 가게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다.

 

세트메뉴 23,900원 푸짐하다.

치킨 싫어하는 한국인이 있던가.

식구들은 폭풍흡입을 시작하고 나는 폭풍음주를 시작한다.

요즘 코감기사태때문에 자영업자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려

와이프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국타령도 좀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10시는 다가온다.

 

대체 코감기는 야행성인지.. 영업제한시간을 왜 두는지 모르겠다.

 

feat. 아르바이트생인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에 들어갈때부터 싫어하는티가 나더라.

음료수를 손님과 먼자리에 쾅하고 내려놓는거 하며...

일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남의 녹을 받아먹으면서 일하면

최소한 피해는 입히지말자..

 

산해진미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본인은 불친절하거나 기분이 나쁠정도의 식당은

절대로 가지 않는다.

 

맛있는 치킨을 두고 기분이 많이 상했다.

 

고로 이제... 철인7호는 안녕인거 같다.